1. Angel2. Risingson
3. Teardrop
4. Inertia Creeps
5. Exchange
6. Dissolved Girl
7. Man Next Door
8. Black Milk
9. Mezzanine
10. Group Four
11. Exchange
Blue Lines가 손끝에 딱 달라붙은 느낌이라면, Protection은 그것을 정제하고 다듬은 느낌, 그리고 Mezzanine은 한껏 공들여 비틀어 놓은 느낌이라고 할까.
어불성설의 트립합이란 장르명으로, 자신들이 생각하기엔 전혀 다른 음악들과 뭉뚱그려 묶이는 것이 지긋지긋했던 것일까. 이 앨범에는 Protection에서와 같은 몽롱함은 거의 없다. 가장 몽롱한 순간에도 신경을 끝까지 곤두세워 찌르고 들어온다. 자칫 방심했다간 잡아먹힐 듯, 빳빳한 더듬이가 위협적으로 더듬으며 다가온다.
그런 의도적인 정서의 트위킹 속에서 이 앨범은 어딘가 불균형한 느낌이다. 손끝에서 바로 나온 느낌과, 그것을 들쑤셔놓은 악의가 서로 살짝 아귀가 맞지 않은 듯이 벌어지고, 그 속에서 불온함이 꿈틀대며 흘러나온다. 불균형마저 좋다고 하는 건 사실 내가 매시브어택의 빠기 때문에도 그럴 것이나.. 솔직히 말해서 난 도저히 이 앨범에서 흠을 못 잡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