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정말이지 얘들에겐 엄청난 충성도를 보였더랬다. 돈이 어디서 나는 것도 아니면서 싱글도 수입반을 살 정도였으니까. Zero 같은 건 정말 좋아해서, 천리안 어느 동호회에선 내 닉이 [zerO]였다. 뭐 지금 생각하면 진짜 널리고 널리고 흔해 빠진 닉이지만.조금 신기했던 것은, Mellon Collie 앨범도 뒤늦게 라이센스되고, (마침 그때는 시내 수입음반사들에서 이런저런 싱글들을 파는 게 유행 비슷한 것이었다) 싱글 수입반들이 들어오더니 싱글도 라이센스되고, 그러더니 보란듯이 박스세트까지 나왔다.
박스세트가 나왔을 때 어디서 돈이 났는지 간신히 사고는 며칠 라면만 먹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이미 갖고 있던 겹치는 싱글들은, 친구와 바꾸거나 뭐 그랬던 것 같다.
Bullet with Butterfly Wings는 정말 귀엽고 록킹한 트랙들이 많았고, 1979는 산뜻하면서 멜로우한 느낌, 33는 좀 어두운 느낌, Zero는 헤비, Tonight Tonight은 Adore 앨범의 선행작업 같았다(물론 그때는 몰랐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싱글에 따라 나눈 것이 참 좋게 느껴졌다.
그러고보면 스매싱 펌킨스의 오피셜 박스세트는 이것 하나뿐인데, 앨범 세트가 아니라 싱글 세트, 그것도 한 장의(사실 2장이지만) 앨범에서 낸 싱글들만으로 구성했다니 묘하다. 그만큼 Mellon Collie 앨범이 그들의 커리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것이기도 하겠지.
매일 들고다니고 싶을 정도로 정말 애지중지했는데, 사진의 흰 동그라미들이 누렇다. 버클도 이젠 뻑뻑하고 먼지도 많이 앉았다. 좀 닦아볼까...
| Bullet with Butterfly Wings 1. Bullet with Butterfly Wings 2. ...Said Sadly (w/ Nina Gordon) 3. You're All I've Got Tonight 4. Clones (We're All) 5. A Night Like This 6. Destination Unknown 7. Dreaming | ![]() |
| Thrity-Three 1. Thirty-Three 2. The Last Song 3. The Aeroplane Flies High (Turns Left, Looks Right) 4. Transformer 5. The Bells 6. My Blue Heaven | ![]() |
| 1979 1. 1979 2. Ugly 3. The Boy 4. Cherry 5. Believe 6. Set the Ray to Jerry | ![]() |
| Tonight, Tonight 1. Tonight, Tonight 2. Meladori Magpie 3. Rotten Apples 4. Jupiter's Lament 5. Medellia of the Gray Skies 6. Blank 7. Tonite Reprise | ![]() |
| Zero 1. Zero 2. God 3. Mouths of Babes 4. Tribute to Johnny 5. Marquis in Spades 6. Pennies 7. Pastichio Medley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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