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ure Shores2. All Hooked Up
3. Dreams
4. Distance
5. Black Coffee
6. Whoopin' over You
7. I Feel You
8. Surrender
9. Ha Ha
10. Love Is Love
11. Ready Willing and Able
12. Saints and Sinners
내가 들르는 사이트들이 요새들어 부쩍 all이란 단어가 많이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allmusic이니, allblog니... 그래서 All Saints. (일 리는 물론 없다.)
따지자면, 나는 원래 올세인츠보다 스파이스걸스를 좋아했다. 상당히 다른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그 시절에는 어쩐지 그런 비교가 통했었다. 흑인이 한명 끼어있는 영국 출신 여자그룹이라는 정도밖에는 공통점이 없는데도 말이다. 더 따지자면, 나는 사실 올세인츠도 스파이스걸스도 그다지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어쩌다 스파이스걸스의 2집이 굉장히 웰메이드하다는 느낌을 받고 계속 듣다보니 왠지 버닝하게 되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비록 나는 올세인츠의 전작이 무슨 곡이 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 앨범을 덥썩 집어든 이유는... 그렇다, 귀염둥이 대니 보일의 The Beach 때문이었다. 당시 윌리엄 오빗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엄청 밀던 바로 그 사운드로 가득 발라 놓은, Pure Shores 때문이었다.
고백하자면, 이 앨범을 제법 들었음에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곡은 별로 없다. 두어곡을 빼면 슬슬 흘려듣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거슬리는 곡이 없다는 의미도 될 수 있겠지. 판매고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Pure Shores나 Black Coffee의 화려하게 펼쳐지는 일렉트로 사운드는 여전히 너무나 좋다. 올세인츠의 목소리나 캐릭터와도 궁합이 잘 맞는 편인 듯.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윌리엄 오빗 요새 뭐하는지 모르겠다. '지나치게 알려진 클래식 곡'을 샘플링하는 행동을 싫어한 덕분에 윌리엄 오빗의 앨범은 근처에 다가가기도 싫었던 기억도 난다. 그래도 특유의 그 사운드만큼은 당시에 정말 좋았...었었었었었었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