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afe from Harm2. One Love
3. Blue Lines
4. Be Thankful for What You Got
5. Five Man Army
6. Unfinished Sympathy
7. Daydreaming
8. Lately
9. Hymn of the Big Wheel
그러니까 보통 콘서트에서의 클리셰 중 하나가, "오늘의 저(희)를 있게 해준 곡입니다"라며 데뷔곡으로 앵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인데. 솔직히 어떤 곡으로 데뷔했어도 아무 상관 없을 법한 애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애들은 좀 그런 소리 안 해줬으면 싶기도 하다.
새삼스럽지만, 이 앨범을 듣고 있자니 트립합이란 단어가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낀다. 한 장르의 가장 중심에 있던 이들의 데뷔앨범이 그 장르의 속성을 거의 대부분 배신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냔 말이지. 차라리 그냥 덥이라고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랬으면 트렌드로 밀어붙이기가 힘들기 때문이었겠지.
어쨌거나 세기말이 되기 전의 이들은 이렇듯 따뜻하고 상냥했더랬다. Mezzanine (1998) 이후로는 거의 인간의 영역을 벗어날 듯한 포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손끝 하나만 까딱해도 킬러트랙이 쏟아질 것 같은 그들이 지극히 인간적인 바닥 생활에서 비롯됐음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 물론 이 단 한 장의 앨범만으로도 훌륭하다. 트리키("Yes, I'm Tricky Kid.")까지 포함해 네 명의, 뭔가 기합이 들어간 듯한 모습도 왠지 정감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