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ly When I Sleep2. What Can I Do
3. Radio
4. Toss the Feathers
5. Runaway
6. Forgiven Not Forgotten
7. At Your Side
8. Little Wing (Jimmy Hendrix Cover)
9. No Frontiers
10. Queen of Hollywood
11. Old Town (Thin Lizzy Cover)
12. Lough Erin Shore
13. So Young
14. Everybody Hurts (REM Cover)
Bonus CD
Rainy Day
나는 원래 메이저 팝에 포함된 신비로운 켈틱 음악에 그닥 관심이 없다. 그래서 코어스가 막 뜨고 있을 때 참 씨니컬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음악이 너무 좋았다. 당할 재간이 없지 않은가, 음악이 좋은데. 그러니까, 팝으로서도 좋은 음악이었다는 얘기다.
자신들의 곡이 이미 굉장히 많은데도 REM을 비롯한 영미권 록의 고전들을 커버하고 사이에 켈틱 민요를 끼워넣었다. 어디까지나 마케팅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미권에서 인기가 폭발한 에어가 자신들의 배경으로 장-미셸 자르도 아니고 세르주 갱스부르를 지목하듯이. (비유가 적절치 않나?) 딱히 켈틱 음악을 상품화한다기보다, '우린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자연스럽게 같이 연주하는 애들이에요'라는 느낌.
그러니까 원래 코어스는 딱히 특이한 음악을 찾고 있거나 특별히 정치적으로 음악을 듣거나 하는 사람들의 음악이 아니라는 얘기도 된다. So Young 같은 곡은 얼마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What Can I Do와 Radio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 바로 다음 앨범부터는 차마 겁이 나서 들어보지도 못했다. MTV에서 서너번, 곡의 중간까지 보다가 채널을 돌린 적만 있을 뿐. 즐겁게 우러나서 음악하는 사람을 그러게 좀 놔두지 말이다. 뭐, 본인들은 Breathless 같은 곡을 부르면서도 즐거웠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그러니까 좀, 너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