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있는 CD를 한장씩 한장씩.
by 퍼프
Count Basie & His Orchestra - Warm Breeze (1981).
1. C.B. Express
2. After the Rain
3. Warm Breeze
4. Cookie
5. Flight to Nassau
6. How Sweet It Is
7. Satin Doll

내가 처음 들었던 재즈 앨범은 아빠가 젊을 때 들으셨던 베니 굿맨의 빽판이었다. 뭐, 그건 또 그런 얘기고.

베니 굿맨도 좋고 듀크 엘링턴도 좋다. 그렇지만 카운트 베이지는 좀 더, 상냥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치즈 케이크 같다고 해야 하나. 아는 게 없으니 별 소리가 다 나온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카운트 베이지는 최대한 소리를 크게 들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면서, 소리의 풍압에 스피커 앞에서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던데, 크게 안 들어서 그런지 난 별로 그런진 모르겠다. 다만, 그 작은 소리들이 빚는 섬세한 디테일들이 살아있는 연주라는 말은 알 것 같다. 그런데 앞에선 풍압이라고 했다가 뒤에선 섬세한 디테일이라고 했다가, 뭔가 좀 말이 이상한 것도 같다. 카운트 베이지가 '몸에 나쁠 정도로 스윙'한다면 하루키는 '몸에 나쁠 정도로 글을 잘 쓰는' 녀석이니까 말이 안 돼도 그만일지도 모르겠다만, 나보다 카운트 베이지를 30배는 더 들은 것 같으니까 듣다보면 그런 느낌을 받는 날이 올 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 앨범은 미드프라이스가 눈에 띄어서 산 것이지, 애초에 정말 사고 싶었던 건 나도 -나중에 알고 보니 하루키도 추천했던- Basie in London (1956) 앨범이었는데. 어떻게 들어도 다정다감하고 상냥한 스윙이라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샴페인을 한 잔 들고 살랑거리며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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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프 | 2006/06/13 02:53 | Album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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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현성 at 2008/09/10 20:51
iddokim님이 보낸 엠파스 블로그 메일입니다.

카운트베시곡 재즈
가지고계시면꼭좀부탁합니다
c.b.express
Commented by 현성 at 2008/09/10 20:53
iddokim님이 보낸 엠파스 블로그 메일입니다.

카운트베시곡 재즈
가지고계시면꼭좀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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