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uture Proof (3D)2. What Your Soul Sings (Sinead O'Connor)
3. Everywhen (Horace Adny)
4. Special Cases (Sinead O'Connor)
5. Butterfly Caught (3D)
6. A Prayer for England (Sinead O'Connor)
7. Small Time Shot Away (3D, Damon Albarn)
8. Name Taken (Horace Andy)
9. Antistar (3D)
전작 Mezzanine(1999)은 첫 두 정규앨범과는 차별화를 이루는 앨범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가 따뜻한 덥에 더해진 그 무엇이었다면 Mezzanine은 뜨겁게 꿈틀거리는 불길한 '덩어리'였다는 느낌이고, 이 앨범은 그 연장선상이자 대척점에 있는 듯하다. 뜨겁다기보단 차갑고, 꿈틀댄다기보단 쿨렁거리고, 불길하다기보다는 불온하고, 덩어리라기보다는 평면적이랄까? 오히려 액체에 가까운지도 모르겠지만, 고체의 덩어리라는 느낌은 분명 아닌 것 같다. 샘플링을 전혀 쓰지 않은 첫 앨범이라고 하는데, 뭐 나는 막귀라서 원샷샘플인지 샘플루프인지 실연주인지 만든 소린지 구분 잘 못하지만. 돌출이 없이 매트하고 말끔하게 코팅된 표면 같은 질감이 앨범 전체를 감싸며 출렁이는 이 느낌이 어쩌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호평도 많이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 Mezzanine 같은 임팩트를 받지는 못했던 듯, "아 매십어택은 참 위대한 밴드야"라고 말하고 넘겨버린 앨범인 것 같기도 하다만. 엊그제부터 차분하게 다시 들어보고 있자니 매력적인 트랙들이 많다. 아마도 이전 앨범들처럼 곡 하나하나의 개성이 강렬하기보다는 전체의 통일성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뭔가, 주목을 받지 않았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1번의 Future Proof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스물스물, 그러나 거침 없이 흘러나오는 곡들은 매십어택의 불길한 아름다움의 정수라는 생각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