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eing Boring2. This Must Be the Place I Wanted Years to Leave
3. To Face the Truth
4. How Can You Expect to Be Taken Seriouly?
5. Only the Wind
6. My October Symphony
7. So Hard
8. Nervously
9. The End of the World
10. Jealousy
생각해보면 Introspective (1988)에 비해 훨씬 메이저 취향의 팝 앨범인데, 마이너한 걸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왜 꼭 이 앨범을 최고로 꼽는 것일까. (덧붙여 Very (1993)를 무시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의 아름다운 텍스쳐가 깎이는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서태지나 현진영은 이 앨범을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느린 곡들에서 그런 인상은 훨씬 강하다.
차분하고 깊이있게 시작해서 캐치하게 끝나는 구조도 재밌다. 이전 앨범들의 센슈얼한..이랄까, 뭔가 자극적인 면모들이 조금 정리돼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열에 아홉은 해당하듯이, Being Boring은 내게도 최고의 페이버릿 중 하나. 곡들 하나 하나 너무나 좋지만, 앨범 전체로 봤을 때는 너무 품위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나는, 천박하고 위티하고 자극적인 펫샵보이즈를 더 좋아한다. 그 속에 우아함이 갖춰져 있음을 이런 앨범이 대표적으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