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id of Me2. Missed
3. Legs
4. Rub 'Til It Bleeds
5. Hook
6. Man-Size Sextet
7. Highway '61 Revisited (Bob Dylan Cover)
8. 50ft Queenie
9. Yuri-G
10. Man-Size
11. Dry
12. Me-Jane
13. Snake
14. Ecstasy
* Produced by Steve Albini
라이브 부틀렉을 들어보면 소리가 깨끗하게 잡힌 것도 있지만, 드럼은 울리고 기타는 뭉치고 보컬은 멀거나 가깝거나 하고, 전체적인 소리가 웅웅 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앨범의 사운드가 약간 그렇다. 그게 잘못 만들어져서 듣기가 나쁘다기보다는, 의도적으로 그런 색채를 집어넣었다는 느낌. 특히 2번 같은 경우는 그런 효과가 아주 매력적으로 들린다. 다른 악기들도 그런 느낌이지만 특히 중간의 디스토션 사운드가 뭉그러지고 어택이 약한데, 그게 오히려 병 속에서 소리가 쥐어짜져 쏟아져 나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앨범 전체의 느낌은 ASA 800의 흑백 필름으로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 같다. 록에서 긴장감은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이 앨범의 긴장감은 터질 것 같은 욕망과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등학교 때 듣던 앨범인데, 텍스트 위주였던 인터넷에서 앨범 전체 가사를 다운받아 아래한글에서 편집한 다음 A4 두 장에 양면으로 프린트해서 CD 케이스에 들어갈 사이즈로 '지극히 고등학생스러운' 편지 접기를 해 같이 끼워뒀다. 다른 앨범도 아니고 이 앨범에 그렇게 해두다니, 뭐야, 나 약간은 귀여운 녀석이었는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