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 Bring You My Love2. Meet Ze Monsta
3. Working for the Man
4. C'Mon Billy
5. Teclo
6. Long Snake Moan
7. Down by the Water
8. I Think I'm a Mother
9. Send His Love to Me
10. The Dancer
Produced by Flood, PJ Harvey and John Parish
수록곡의 제목 가지고 이런 말장난 하는 것 좀 유치하지만, 이 앨범은 안개 낀 물 속을 부유하며 긴 신음을 내뱉어낸다. 오버드라이브 기타가 주조를 이뤘던 전작 Rid of Me (1993)와 는 달리, 이번 앨범은 올갠이 전체를 휘감고 있다. 차고에서 스튜디오로 옮겨온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며, 피제이하비도 신음을 "노래" 속에 "담을" 줄 알게 되었다. 야수가 디바, 혹은 마녀가 되었다. 거친 느낌이 훨씬 줄어들었지만, 훨씬 색채가 다양한 속에서 "헤비"한 감정을 늘어놓는다. 그래서 원래의 살벌한 공격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매혹적이고 주술적인 앨범을 만들어냈다. 가장 편안하게 들릴 법한 The Dancer에서도 "비명"을 "노래"로 부르는 등, 곡들마다 매력적인 불편함이 감돈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사운드로 굉장히 위협적인 정서를 담아냈다.
제법 발품을 팔아서 샀던 앨범이다. 부클릿 속에 두 페이지를 할애해서 해설지를 만들어놨는데, 오랜만에 박은석이라는 이름을 보니까 왠지 재밌다. 표지 포함 8페이지 중에서 해설지를 빼면 6페이지인데, 원래는 어떻게 된 부클릿이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