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Electricity in Your House Wants to Sing2. When I Get My Ears
3. The Work
4. Save Your Neck, Save Your Brother
5. The Scholars And the Travellers
6. Neil Lake
7. Me vs. Heidi
8. Good Sleep
9. A Man That Runs Too Fast
10. Places We've Trying to Find
11. Center Cities
아아, 정말 예쁜 음악이다. 소리 하나하나가 다 너무나 예쁘고 만져질 듯하며, 멜로디도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흐르는 리듬도 너무나 예쁘고 맛깔스럽다. 로봇이니 일렉트리시티니 하는 것, 시부야계의 유행으로 왠지 옛스러운 단어들이 돼버린 것 같기도 하지만, 집안의 악기들이 노래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악기들에 흘러드는 집안의 전기가 노래하고 싶어한다는 개념부터가 정말 귀엽지 않은가. 뭐, 특별히 그런 개념이 형상화된 음악이라든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정하고 소심한 듯하면서도 예쁜 소리들이 정말로 벽틈에 숨어있던 소리들 같아서 잘 어울린다.
위험한 앨범이다. 너무나 예쁜 앨범이라서 위험하며, 너무나 내 취향이라서 위험하다. "곡의 전개"라는 느낌은 그다지 없이, 루프들이 더해지고 빠지고 살짝 바뀌고 하는 정도로 라디오 플레이타임을 한번씩 채우고 빠지는 방식도 귀엽다. 펭귄처럼 삐약거리는 조그만 소리들이 사랑스럽고, 감성도 풍성하게 채워져있다. 어디서 이런 녀석이 나타났나 했더니 벌써 3번째 풀렝스 앨범이라고. 더 찾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