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있는 CD를 한장씩 한장씩.
by 퍼프
Natsuki Mari - La Parole (2006).
1. 答え
2. 決められた以外のせりふ
3. ピストル
4. 二の腕
5. かもめ
6. あなたのいない世界で
7. 三時間四十二分
8. 惚れぐすり
9. 私は私よ
10. 鏡よ鏡
11. いいじゃないの幸せならば
12. ローマを見てから、 死ね

지난 번에 들었던 앨범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것..."이라며 읊조리는 미니앨범이었다. 그때에 비해서는 조금 인공적이라는 느낌도 약간은 드는 앨범이지만, 가사도 음악도 좋다.

나츠키 마리를 생각하면 난 늘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가 생각난다. 뭔가 '본격 성인물'(물론 야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감한 성인 정서를 말한다)이랄까 하는 느낌도 그러한데, 일상에서 보기 힘들 만큼 터무니 없이 고혹적인 느낌이다. 좀 다르다면 스즈키 세이준 쪽이 좀 더 과장됐달지, 나츠키 마리가 모노드라마 같달지 하는 식의 차이일 것이다. 인생 살 것 다 산 사람이 무대에 의자 하나 놓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본격 성인물 드라마에 나올 법한 눈 똥그래지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늘어놓는 것 같다. 바에서 연주하는 것을 직접 듣는 듯한 반주와 어울려서 그 퇴폐미는 한층 더해진다. 한두 장은 좋을지 몰라도 계속 듣다보면 지겨울 법도 한 스타일인데, 그 속에 담겨 있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궁금해서 계속 기대가 되는 타입.

피치카토5의 코니시 야스하루가 프로듀스했다며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츠키 마리는 원래 코니시의 프로듀스로 활동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두툼한 부클릿에 묵직한 패키지로 라이센스씩이나 나와주니 고마울 따름. 로마를 보고 나서 죽으라는 12번의 제목을 보면서, "왠지 로마를 보고 나서는 정말로 죽어야 할 것 같잖아?"라며 구입 버튼을 눌렀는데, 생각보다 밝고 긍정적인 곡이어서 조금 의외였다.
by 퍼프 | 2006/07/27 13:35 | Album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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