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oomsday Clock2. 7 Shades of Black
3. Bleeding the Orchid
4. That's the Way (My Love Is)
5. Tarantula
6. Starz
7. United States
8. Neverlost
9. Bring the Light
10. (Come on) Let's Go!
11. For God and Country
12. Pomp and Circumstances
7년을 기다렸는데 보름 더 기다리기가 쉽지 않더라. MP3로 프리릴을 처음 듣고 간략하게 감상을 쓴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때의 감상은 거의 대부분 취소. 확실히 판은 제대로 들어야 되는 거다.
스콜피온스의 스튜디오에서 그들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스콜피온스 풍의 사운드도 낼 수 있었다는 말을 했던데. 스콜피온스를 제대로 들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별로 없을 것 같다만(90년대 록보이가 어디 가겠수), 그 막연한 느낌은 알 것 같기도 하다. 처음 대충 들었을 때 느낀 다소간의 기합 과다는 그런 영향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기합 과다와 raw함에 대한 다소 대책 부족한 열망이 Zwan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이기에, 조금은 경계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들은 이 앨범, 초반부터 실로 굉장하게 지글지글거린다. 그러나 그것은 MC&IS, 그 중에서도 특히 CD2의 질감을 연상케 한다. 드라이브하면서도 화려한 드러밍과 묵직하고도 강렬한 퍼즈로 단호하게 찍어대는 기타의 싱코페이션. 이게 누구야, 바로 내가 사랑한 펌킨스가 아닌가. 그러면서도 스피디하게 몰아붙이는 가운데 희한하게 여유만만한 듯한 느낌을 주는 7 Shades of Black의 보컬이 흥미롭다. Bleeding the Orchid는 Porcelina 계열의 우아한 묵직함이 돋보인다. That's the Way (My Love Is)는 그저 눈물 왈칵 나올 것 같은 기타 톤을 쏟아내고, 아마도 "텐션 높은 첫 싱글과 멜로우한 후속 싱글"의 공식(왠지 한국 아이돌들의 공식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지만; )에 따라 아마도 다음 싱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짐작과 함께. 음흠. 아니, 이런 식으로 한 트랙 한 트랙 짚어가며 종알대고 싶지는 않고. 음.
츤데레하게 얘기하자면, 사진집은 왠지 별첨일 거라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종이 패키지 내에 CD 슬리브를 포함해서 좀 번거롭다. 들고 다니며 들을 수도 없고. 뭐 확실히, 요즘은 CD를 사면 리핑해서 MP3로 듣는 풍토가 대세인 것 같으니 그러려니 해야겠지만 그래도 나는 싫다구. 진열하기도 뭔가 애매하고 말이지.
그리고
아마도 올 여름의 사운드트랙이 될 예정인 이 앨범, 최고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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