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있는 CD를 한장씩 한장씩.
by 퍼프
Jane Birkin - À la Légère (1998).
1. Les Clés du Paradis
2. Les Avalances
3. À la Légère
4. Plus Loin de Ta Rue
5. Trouble
6. La Bulle
7. Love Slow Motion
8. Si Tout Était Faux
9. L' Autre Moi
10. La Pleine Lune
11. Simple en France
12. C'est Comme Ça

프랑스 음악에 대해 그리 아는 편은 아니지만, 이 앨범의 작곡자들 중엔 낯익은 이름이 많다. Alain Chamfort, Alain Sounchon, Laurent Voulzy, Art Mengo, MC Solaar, Etienne Daho, Francoise Hardy, Marc Lavoine, Zazie..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 발견할 수 있을지도. ..라는 것은, 세르쥬 갱스부르 1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한꺼번에 덤벼야 한다는 건가, 라는 망상도 든다.

라는 것은 됐고, 상당히 듣기 좋은 앨범이다. 1998년 당시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스타일 있는 앨범이었다고 해도 될 법하다. 제목처럼 가벼우면서도 커버처럼 센슈얼하고, 다소간 어두운 분위기. 굳이 장르를 가르자면, 프렌치팝의 영향을 받은 트립합이 아니라, 트립합에서 영향을 받은 프렌치팝이란 느낌 정도일까. 별로 트립하지는 않고, 생 악기의 질감이 많이 살아있지만, 정서상으로 뭐 좀 그렇다는 것이다. 우울한 곡들은 상당히 매력적인 우울을 선보이고, 포근한 곡들은 의외로 상냥하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적어도 내가 갖고 있는- 제인버킨의 느낌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소리와의 조화도 좋다. (원래 좀 목소리가 우울하고 어둡긴 하지) 유수의 유명작곡가들이 모여서 대선배 누님 가수의 앨범을 작업하면서 각자 자기 이름 빛내기에만 급급했던, 국내의 모 앨범과 모 앨범을 생각하면 새삼 화가 난다.

중고 가게에서 샀던 앨범인데, 디지팩 커버에 69프랑이란 가격표가 붙어있는 것만 빼면 꽤 적당한 정도의 세월 느낌만 있고 깨끗한 편.
by 퍼프 | 2006/08/09 14:19 | Album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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