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Losers / Anywhen
2. After All / Red Sleeping Beauty
3. Hey! Get Out of My Way / The Mobylettes
4. Gordon's Garden Party / Groove Tunnel
5. Daddy's Car / Loons
6. Carnival / Immediate
7. Sick & Tired / The Dilemmas
8. Step on Me / Elvis Ellington
9. Fine / Sulky
10. Tomorrow / Flow
11. Been It / Automobile
내가 얼마나 빠돌이었으면 정식수입도 아닌 이 앨범을 2만 얼마 주고 샀겠냐 뭐 그런 거다. 그런데 이 앨범을 산 것은 나뿐이 아니어서, 트리뷰트 앨범이 일종의 유행이었던 당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카디건스가 얼마나 빠-들을 양산했는지 알 수 있다(전형적인 논리 오류, 이 블로그는 당당 고3에게 방해되는 악성 블로그). 사실 카디건스의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어딘지 소박한 느낌은, 지구 반대편에 살면서도 마치 우리 동네 로컬 밴드인양, 친구 같은 기분이 괜히 들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그렇다면 카디건스를 잘 우려먹으면 얼마나 큰 장사를 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것이, 당시 손으로 만든 카디건스 뱃지도 달고 다녔던 한 빠돌이의 망상이다.
이 앨범은 정말, 아하하, 하고 웃음이 나오는데. Emmerdale 앨범의 커버를 대놓고 "패러디"한 커버부터, 앨범 크레딧은 없고(심지어 릴리스 날짜도 패키지 어디에도 없다) 부클릿은 참여 밴드들의 사진과 소개글뿐, 그나마 그들은 철저히 "그네들의" 로컬 밴드들. 트리뷰트 앨범이라기보다는 동인지에 가까운 형태. 뭐, 카디건 모양의 뱃지를 만들어 달았다가 주위에서 "더 와이셔츠.라는 밴드도 있어?"라는 소리 밖에 듣지 못한 지구 반대편의 어느 빠돌이가 욕할 일은 아니다.